전체 글43 《일리아스》23권 B, 전차 경주 파트로클로스의 화장을 마친 아킬레우스는 벗을 기리는 장례 경기를 엽니다. 슬픔에 잠겨 있던 아카이아인들은 다시 한자리에 모이고, 아킬레우스는 자신이 가진 귀한 물건들을 경기의 상품으로 내놓습니다. B편에서는 가장 먼저 열린 전차 경주와 신들의 개입, 그리고 순위를 둘러싼 인간적인 다툼과 화해를 살펴봅니다. 전차 경주의 상품과 참가자들아킬레우스는 군사들을 무덤 자리에 넓게 둘러앉힌 뒤 배에서 전리품을 꺼내왔습니다. 전차 경주의 상품으로 일등은 여러 일에 능한 여인과 귀 달린 스물두 메트론들이 세발솥, 이등은 노새 새끼를 밴, 아직 길들이지 않은 여섯 살배기 암말, 삼등은 불 위에 올려놓은 적 없는 네 메트론짜리 가마솥, 사등은 황금 두 탈란톤, 오등은 손잡이 둘 달린 솥이 내걸렸습니다. 참가자로는 아드메토.. 2026. 9. 28. 호메로스 《일리아스》 23권 A, 파트로클로스의 장례 《일리아스》 23권은 헥토르가 죽은 뒤 아킬레우스가 벗 파트로클로스의 장례를 치르고, 그를 기리는 경기를 여는 장입니다. 분량이 길어 A·B·C 세 편으로 나누고, A편에서는 혼령과의 만남부터 화장과 유골 수습까지 정리합니다. 뮈르미돈인들의 마지막 조문배들이 있는 헬레스폰토스에 다다르자 아카이아인들은 각자 자기 배로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뮈르미돈인들을 붙잡아, 아직 전차에서 말들을 풀지 말고 말과 전차를 탄 채 파트로클로스에게 가까이 가서 애곡하자고 말합니다. 그것이 망자에게 바치는 명예라는 것이었습니다.그들은 시신 주위를 세 차례 돌았고, 테티스가 통곡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자 눈물로 모래흙과 무장을 적셨습니다. 아킬레우스는 벗의 가슴에 두 손을 얹은 채 쉬지 않고 탄식합니다. .. 2026. 9. 27. 《일리아스》 22권 B, 헥토르의 시신과 트로이의 통곡 헥토르가 쓰러진 뒤, 이야기는 승자의 잔혹함과 남겨진 이들의 슬픔으로 옮겨갑니다. 22권 B편에는 시신이 전차에 매달려 끌려가는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프리아모스, 헤카베, 안드로마케의 통곡이 담겨 있습니다. 아들을 잃은 부모와 남편을 잃은 아내의 슬픔을 통해, 헥토르의 죽음이 트로이 전체에 얼마나 큰 상실이었는지도 드러납니다. 아카이아인들의 조롱과 아킬레우스의 연설아킬레우스는 죽은 헥토르에게도 제우스와 다른 신들이 이루고자 할 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합니다. 이어 창을 뽑아 한쪽에 놓고 헥토르의 갑옷을 벗기기 시작합니다.다른 아카이아인들도 몰려들어 헥토르의 체격과 빼어난 용모에 감탄하면서도, 다가오는 사람마다 시신을 찔러봅니다. 그러면서 “타오르는 불로 배를 사르던 때에 비하면 지금 그를 다루.. 2026. 9. 26. 《일리아스》 22권 A, 아킬레우스의 추격과 헥토르의 죽음 파트로클로스를 잃은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마침내 헥토르를 향합니다. 트로이아인들이 모두 성안으로 피신한 가운데, 헥토르만 스카이아이 문 앞에 남아 신과 같은 아킬레우스를 기다립니다. 22권 A에서는 부모의 애원에도 물러서지 못한 헥토르와 세 바퀴에 걸친 추격, 두 영웅의 마지막 대결까지 살펴보겠습니다.성벽 앞에 홀로 남은 헥토르트로이아인들은 새끼 사슴처럼 도망쳐 성벽에 기대어 땀을 식히고 물을 마셨습니다. 아카이아인들이 방패를 어깨에 짊어진 채 성벽 가까이 다가오는 동안에도, 헥토르만은 일리오스 앞 스카이아이 문에 남았습니다. 파멸을 안기는 운명이 그를 그 자리에 붙들어 매었기 때문입니다.한편 아폴론은 아킬레우스에게 자신이 죽음을 모르는 신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아킬레우스가 그를 쫓는 동안 트로이아인들은.. 2026. 9. 25. 《일리아스》 21권 B, 신들의 전쟁과 아폴론의 계략 강물과의 사투가 끝나자 전장은 곧바로 신들의 싸움으로 옮겨갑니다. 올림포스의 신들은 편을 갈라 서로 맞붙고, 그 소란이 잦아든 뒤에는 아폴론이 아킬레우스를 유인해 트로이아인들이 도시로 피신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21권 후반부의 신들의 전쟁과 아게노르의 결단, 아폴론의 계략을 차례로 정리합니다. 아테네, 아레스를 바위로 쓰러뜨리다아레스는 디오메데스를 부추겨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일을 꺼내며 아테네를 비난합니다. 그는 아테네를 향해 창을 내질렀지만, 그 창은 제우스의 번개에도 끄떡없는 아이기스를 뚫지 못합니다.아테네는 들판에 놓인 거칠고 커다란 검은 바위를 들어 아레스의 목을 내리칩니다. 옛사람들이 밭의 경계를 표시하려고 세워둔 바위였습니다. 아레스는 일곱 펠레트론에 걸쳐 널브러지고, 아테네는 자신과 힘을 .. 2026. 9. 24. 《일리아스》 21권 A, 아킬레우스 강물과 맞서 싸우다 전세가 완전히 아킬레우스 쪽으로 기울면서 트로이아인들은 스카만드로스강으로 몰립니다. 아킬레우스는 강물 안에서도 살육을 멈추지 않고, 시신이 물길을 가로막자 마침내 강의 신이 직접 그를 공격합니다. 인간과 자연신이 맞서는 이례적인 장면이 펼쳐지는 21권의 전반부를 정리해 봅니다. 뤼카온의 죽음, 두 번째 자비는 없었다아킬레우스는 강물 밖으로 빠져나오던 프리아모스의 아들 뤼카온과 마주칩니다. 예전에 아버지의 과수원에서 그를 붙잡아 렘노스섬으로 데려가 황소 백 마리 값에 판 적이 있었습니다. 뤼카온은 그곳에서 다시 세 배의 몸값을 치르고 풀려났으며, 일리오스로 돌아온 지 열두 번째 날에 또다시 아킬레우스와 마주친 것입니다.뤼카온은 아킬레우스의 무릎을 붙잡고 목숨을 구걸합니다.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가.. 2026. 9. 23.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