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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아스4

《일리아스》 17권 B, 시신을 지키려는 사투와 비보를 안고 떠난 안틸로코스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의 무장을 입고 힘을 얻은 뒤, 전장은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둘러싼 전면전으로 번집니다. 시신을 빼앗으려는 트로이아군과 끝까지 지키려는 아카이아군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섭니다. 안개 속 혼전부터 안틸로코스가 아킬레우스에게 비보를 전하러 달려가는 순간까지, 17권의 나머지를 정리합니다. 시신 주위에 세워진 방패 울타리아이아스는 메넬라오스에게 아카이아군의 지휘관들을 불러 모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메넬라오스가 큰 소리로 외치자 작은 아이아스가 가장 먼저 달려오고, 이도메네우스와 메리오네스도 뒤따릅니다. 이들은 파트로클로스의 시신 주위에 모여 방패로 단단한 울타리를 치고, 제우스는 시신 주변에 짙은 안개를 드리워 전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듭니다.힙포토오스는 파트로클로스의 발목을 가죽끈으로 묶.. 2026. 9. 17.
《일리아스》 15권 B. 아이아스, 홀로 함대를 지키다 에서 최전선을 정비했던 아카이아군이지만, 아폴론이 직접 나서는 순간 그 방어선은 허무할 만큼 쉽게 무너집니다. 신 하나가 발로 툭 건드린 참호가 이렇게 맥없이 뚫릴 일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제 전쟁은 참호를 넘어 함선 갑판 위까지 번지게 됩니다. 아폴론, 참호를 무너뜨리다헥토르는 죽은 자의 무장은 신경 쓰지 말고 배를 향해 곧장 돌진하라 명하며, 대열을 이탈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죽이고 시신조차 불태우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이때 아폴론이 발로 참호 가장자리를 가볍게 무너뜨려 창을 던져도 좋을 만큼 넓은 길을 열어주는데요, 마치 아이가 모래성을 발로 허물듯 손쉬운 장면이었습니다. 트로이아군은 이 길로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갑니다. 네스토르가 별이 빛나는 하늘을 향해 배들을 지켜달라 애타게 기도하자.. 2026. 9. 12.
《일리아스》 14권(B), 포세이돈의 개입과 아이아스의 활약 제우스가 완전히 잠든 틈을 타 포세이돈이 직접 개입하면서 하편이 시작되며, 그 여파로 헥토르가 바위에 맞아 쓰러지고 아카이아 전사들이 파죽지세로 전과를 올리는 격전이 이어집니다. 전세가 한순간에 뒤집히는 이 흐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제우스, 헤라의 유혹에 완전히 넘어가다이다산 정상에서 헤라를 본 제우스는 첫 만남 때처럼 강렬한 욕정에 휩싸여 그녀를 유혹합니다. 헤라가 오케아노스 부부를 만나러 간다는 거짓말을 반복하자 제우스는 그 일은 나중에 해도 된다며 지금 당장 사랑을 나누자 청하고, 다른 신이 볼까 걱정하는 헤라에게 황금 구름으로 둘을 감싸 헬리오스조차 뚫어볼 수 없게 하겠다 약속합니다. 두 신이 함께 눕자 대지는 이슬 맺힌 수련과 크로커스, 히아신스를 피워 올리고 황금 구름이 그들을 뒤덮습니다. 결.. 2026. 9. 11.
《일리아스》 11권 B, 물러서는 방패, 움직이는 파트로클로스 아가멤논과 디오메데스가 물러난 뒤 헥토르의 기세는 더욱 거세집니다. 이번엔 아이아스마저 밀려나고, 아카이아군의 전열은 조금씩 배 쪽으로 밀립니다. 부상당한 마카온을 태운 전차가 아킬레우스의 눈에 띄면서, 훗날 벌어질 일의 첫 단추가 채워집니다. 아이아스의 후퇴아이아스가 트로이아군을 몰아붙이자, 케브리오네스는 헥토르에게 지금 자리를 떠나 다른 격전지로 가자고 권합니다. 헥토르는 이 말을 따라 대열을 헤집고 다니면서도, 정작 텔라몬의 아들 아이아스와의 정면 대결만은 한사코 피했습니다. 그런데 높은 자리에서 지켜보던 제우스가 아이아스에게 갑자기 공포를 불러일으키자, 그는 몹시 놀라며 쇠가죽 일곱 겹을 댄 방패를 뒤로 돌리고 야수처럼 눈을 부릅뜬 채 무리를 뒤훑어보며 물러나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은 개들에게 쫓.. 2026.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