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3 《일리아스》 11권 B, 물러서는 방패, 움직이는 파트로클로스 아가멤논과 디오메데스가 물러난 뒤 헥토르의 기세는 더욱 거세집니다. 이번엔 아이아스마저 밀려나고, 아카이아군의 전열은 조금씩 배 쪽으로 밀립니다. 부상당한 마카온을 태운 전차가 아킬레우스의 눈에 띄면서, 훗날 벌어질 일의 첫 단추가 채워집니다. 아이아스의 후퇴아이아스가 트로이아군을 몰아붙이자, 케브리오네스는 헥토르에게 지금 자리를 떠나 다른 격전지로 가자고 권합니다. 헥토르는 이 말을 따라 대열을 헤집고 다니면서도, 정작 텔라몬의 아들 아이아스와의 정면 대결만은 한사코 피했습니다. 그런데 높은 자리에서 지켜보던 제우스가 아이아스에게 갑자기 공포를 불러일으키자, 그는 몹시 놀라며 쇠가죽 일곱 겹을 댄 방패를 뒤로 돌리고 야수처럼 눈을 부릅뜬 채 무리를 뒤훑어보며 물러나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은 개들에게 쫓.. 2026. 9. 6. 《일리아스》11권 A ,「불화의 여신이 지핀 새벽의 살육」 새벽이 밝자 제우스는 아카이아인들의 배를 향해 불화의 여신 에리스를 내려보냅니다. 그녀의 외침에 힘입어 아가멤논은 화려한 갑옷을 입고 전장에 나서고, 이날 하루는 유독 처절한 살육으로 시작됩니다. 아가멤논의 무훈과, 뒤이어 벌어진 디오메데스, 오뒷세우스의 사투를 정리합니다. 에리스의 함성과 아가멤논의 무장에오스(새벽)가 몸을 일으키자 제우스는 오뒷세우스의 배 한가운데에 에리스(다툼)를 세웁니다. 그녀는 아이아스의 막사부터 아킬레우스의 막사까지 울릴 만큼 무시무시하게 고함을 질러 아카이아인들 각자의 심장에 전쟁을 치를 힘을 불어넣습니다. 병사들에게는 귀향보다 전쟁이 더 달콤하게 다가왔습니다.아가멤논도 병사들에게 무장을 명하고, 자신도 정강이받이와 가슴받이, 은 못이 박힌 칼과 청동 원 열 개가 그려진 방패.. 2026. 9. 5. 《일리아스》 10권, 돌론의 정탐 그리고 최후 전황이 급박해지자 아가멤논은 잠 못 이루고 뒤척입니다. 메넬라오스 역시 근심에 잠긴 채 지휘관들을 깨워 함께 회의를 소집합니다. 트로이아군의 동태를 파악할 정탐꾼을 보내기로 하면서, 디오메데스와 오디세우스가 어둠을 뚫고 적진으로 향합니다. 《일리아스》 10권은 전투 대신 은밀한 첩보전으로 채워진 이색적인 밤의 이야기입니다.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의 불면다른 아카이아인들은 모두 배 곁에서 깊이 잠들어 있었지만, 아가멤논만은 근심으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트로이아 벌판에 타오르는 수많은 횃불과 피리 소리에 놀라면서도, 정작 자신의 군대를 바라볼 때면 가슴속 시름이 더욱 깊어집니다. 제우스가 벼락과 폭풍우를 내리듯 그의 심장은 요동치고, 결국 그는 넬레우스의 아들 네스토르를 찾아가 재앙을 막을 계책을 짜기로 결.. 2026. 9. 4. 《일리아스》 9권 아가멤논이 보낸 사절단, 그리고 거절 트로이아군의 공세에 아카이아 진영은 공포에 휩싸입니다. 아킬레우스가 빠진 전선은 무너질 위기에 놓이고, 아가멤논은 급기야 귀향을 입에 올립니다. 디오메데스의 반박과 네스토르의 제안 끝에 오디세우스,아이아스, 포이닉스가 아킬레우스의 막사로 향합니다. 《일리아스》 9권은 설득과 거절 속에서 드러나는 자존심의 이야기입니다.아가멤논의 절망과 귀향 제안전황이 악화되자 아가멤논은 눈물을 쏟으며 회의를 소집합니다. 그는 제우스가 자신을 속였다고 토로하며, 트로이아를 함락시키지 못한 채 많은 군사를 잃고 귀향해야 하는 처지를 한탄합니다. 결국 그는 벗들에게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합니다. 트로이아를 함락할 수 없으니 지금이라도 퇴각하자는 것입니다. 이 발언에 회의장은 침묵에 잠깁니다. 총사령관의 입에서 나온.. 2026. 9. 3. 《일리아스》 8권, 제우스의 저울과 트로이아의 반격 《일리아스》 8권은 전쟁의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는 권입니다. 제우스가 신들에게 어느 편도 돕지 말라는 엄명을 내리고, 직접 전세의 저울을 기울이면서 트로이아군이 아카이아인들을 배 곁까지 몰아붙입니다. 디오메데스의 활약과 테우크로스의 궁술, 그리고 헤라와 아테네가 개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하는 장면까지, 8권의 흐름을 따라가 보겠습니다.제우스의 경고와 전세의 저울제우스는 올림포스의 신들을 모두 불러 모아, 어느 편이든 돕다가 발각되는 신은 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아테네만이 조언 정도는 허락해달라고 청하고 제우스는 이를 허락합니다. 정오가 되자 제우스는 황금 저울을 펼쳐 트로이아인들과 아카이아인들의 운명을 양쪽에 올려놓는데, 아카이아인들의 운명이 무겁게 가라앉고 트로이아인들의 운명은 하늘로 솟구칩니다. 제.. 2026. 9. 3. 《일리아스》 7권, 헥토르와 아이아스의 결투 《일리아스》 7권은 헥토르와 아이아스의 결투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신들의 뜻으로 시작된 대결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지만, 두 영웅은 서로에게 경의를 표하며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이후 양측은 장례를 위해 휴전하고, 아카이아인들은 배를 지킬 방벽을 쌓습니다. 7권의 흐름을 따라가 보겠습니다.헥토르와 아이아스, 신들의 뜻으로 결투가 성사되다전장에서 헥토르는 에이오네우스를 창으로 쓰러뜨리고, 글라우코스는 전차에 올라타려던 이피노오스를 공격합니다.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테네와 아폴론은 떡갈나무 곁에서 만나, 헥토르가 아카이아의 용사 한 명을 불러내 일대일 결투를 벌이게 하기로 합니다. 두 신의 뜻을 알아챈 예언자 헬레노스가 이 계획을 전하자, 헥토르는 전열 한복판으로 나가 양쪽 군대를 멈춰 세웁니다. .. 2026. 9. 2. 이전 1 ··· 3 4 5 6 7 8 다음